정직함으로 받는 은혜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솔로몬이 가로되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저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오늘날과 같이 저의 위에 앉을 아들을 저에게 주셨나이다” (왕상 3:6)
우리나라 장로교가 1907년에 독노회가 조직되고 목사 7명을 안수하여 세웠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인 이기풍 목사를 예수 믿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는 제주도에 선교사로 보냈습니다. 외국에 보낸 것이 아닙니다. 제주도에 보내면서 선교사라고 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북해도에 예수 믿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을 때 처음에 목사 안수 받은 한 분을 선교사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선교사는 현지로 부임하기 전에 결혼을 하고 신혼 살림을 거기서 시작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 선교사님은 오늘도 전도, 내일도 전도하며 열심이었습니다. 그때 그 사모는 신혼살림을 시작하면서 남편의 짐을 전부 정리합니다. 그 중에서 책이 제일 많았습니다. 책을 정리하는 중에 이상한 책이 하나 나왔습니다. 그 책은 성경이었습니다. 목사의 책을 정리하다가 성경이 나왔는데 왜 이상합니까? 하고 물으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성경은 아무리 봐도 자신이 처녀 적에 보던 성경이었습니다. 내가 처녀 적에 도둑맞은 성경이 어떻게 남편 목사의 책들 속에 있나! 참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들어온 다음에 물었습니다. “여보 당신, 이 책, 어디서 났습니까?” 그러자 그 목사님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사실은 도둑놈이었소. 친구들과 어울려 한번 두 번 도둑질 하다보니 도둑놈이 되었고 한번은 어느 큰집에 들어가서 도둑질을 했는데 전부가 여자들뿐이었소. 사실 그곳이 신학교 여자 기숙사였습니다. 여자들이 정신 없이 자고 있는지라 모두 집어 들고 와서 보니 그 중에는 쓸 것도 있고 못 쓸 것도 있었지요. 쓸 것은 팔아서 먹고 살고 지냈는데 그러다 보니 그 속에서 성경책이 하나 나오지 않았겠소. ‘재수 없네’ 라고 생각하고 집어 던졌는데 방구석에 굴러다녔소. 낮에 잠만 잘 수 없어서 어느 날 성경을 한번 펴보자 하고 성경을 펼쳐 보았는데 에베소서 4장 28절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라는 구절을 펼치게 되었오. 도둑놈은 도둑질하지 아니 할 뿐 아니라 돈을 벌어서 구제를 하라는 뜻이더군요. 이것이 나에게 하는 소리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다시 재수 없다 생각하고 집어 던져버렸지만 ‘도둑놈은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돈을 벌어 구제를 하라’는 말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아 견딜 수가 없었소. 그래서 동네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을 찾아가서 어쩌면 좋습니까? 하고 상의를 했더니 “당신이 고민하는 것을 보니까 죄 때문에 몹시 괴로워하는데 벌써 2000년 전에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즉 당신의 죄를 뒤집어쓰시고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예수를 내가 믿습니다’ 하게 되면 당신의 죄는 2000년 전에 벌써 다 끝난 것입니다. 예수를 영접하십시오.” 라고 하였지요. 그래서 그 날 예수님을 영접하였소. “당신이 되돌아가면 도둑놈들과 또 어울려 도둑질을 하게 되니 여기에 내가 방을 하나 마련해 주겠소. 여기서 살면서 교회에서 일하는 사찰을 하시오” 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에서 교인들과 어울리고 온갖 시중을 들고 봉사를 다 했소. 교인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빠짐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 진짜 교인이 되었소. 목사님이 신학교를 보내줘서 목사가 되었고 지금은 당신과 결혼하여 북해도에 선교사로 오게 된 것이오. 이 이야기를 아내에게 쭉 설명을 한 끝에 “당신이 도둑 맞은 성경이 나로 하여금 목사가 되게 했오” 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성경을 도둑 맞았으면 절대로 후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둑놈들과 어울리니까 도둑놈이 되는 것입니다. 교인들과 어울리니까 교인이 되고 목사와 어울리니까 목사, 전도사, 선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어울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기도하는 자리에 어울리고 전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시기 바랍니다.
은혜(恩惠 Grace)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자발적이고도, 제한 받는 일 없는 사랑의 은사(선물). 하나님께서 인간에 대해, 그 죄와 무가치함에도 불구하고, 그 크신 사랑으로 인해, 사죄와 생명을 주심을 말합니다. 은혜는 죄 사함 받은 자를 새로운 사명 위해 분발케 합니다(롬 1:5,고전 3:10,15:9-10,갈 2:9,엡 3:7-8).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결과로 우리들도 다른 사람에 대하여 은혜를 베풀며 봉사해야 합니다(엡 4:29)
본문에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하므로” 그랬습니다. 정직하지 못하면 은혜 못 받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생명은 정직입니다. 우리는 때로는 은혜라는 말 가운데 마치 정직하지 못한 것을 덮어 주기만 하는 것이 은혜인줄 압니다. 그래서 때로는 정직하지 않은 마음으로도 하나님께 은혜를 입기를 바랍니다.
태국에 처음 선교사로 가신 신홍식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이분은 통역장교 출신입니다. 그런데 주일날 미국에서 사령관이 우리나라 장성을 만나러 왔는데 통역을 할 사람이 없는 겁니다. 저도 이번에 태국 카렌족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설교하는데 통역이 둘이 섰습니다. 통역이 없으면 전달이 안됩니다. 그래서 미국 사령관 일행은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 일로 난리가 났습니다. 통역장교 어디 있냐고 헌병대가 나서서 잡아오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헌병이 잡으러 갔는데 그곳은 교회였습니다. 주일날 예배드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장성이 권총을 뽑아들고 이새끼 죽인다고 머리에 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할 말 있으면 해 봐.” 그랬습니다. 이때 신홍식 선교사님이 “장군님은 각하를 만나고 있는데 나오라면 나오시겠습니까?” 그랬습니다. “저는 각하보다 더 높은 분을 만나고 있는데 어떻게 나옵니까?” 그랬습니다. 그 다음은 군종 목사님이 교회에 부임해 왔는데 그러더랍니다. “목사님도 여기 신홍식 만큼 믿음이 좋습니까?” 그리고 제대할 때 군복하고 여러 가지를 챙겨 주더랍니다. 그 때 신홍식 선교사님이 “받지 못하겠습니다. 이것은 장군님의 것이 아니라 나라의 것입니다.” 그랬다고 합니다.
이방교회 문제로 예루살렘 총회가 열린 것이 사도행전 15:1절에 나옵니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고 합니다. 사실 바울과 바나바가 심하게 다투고 헤어진 것은 이 문제였습니다. 바나바는 할례 받은 자만이 구원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1:11 “우리가 저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그랬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할례 받지 않았어도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이방인도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창 6: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우리는 살수가 없습니다.
고후 9:14-15 “14 또 저희가 너희를 위하여 간구하며 하나님의 너희에게 주신 지극한 은혜를 인하여 너희를 사모하느니라 15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봉사의 책임이 더 큰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눅 12:48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고 합니다.
욘 2:8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 하며 기도하며 은혜를 버렸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맛본 자들 중에 하나님이 그에게 베푸신 은혜를 곧바로 잊어버리는 자들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열 명의 문둥병자를 고쳐 주신 사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한 번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실 쌔 열 명의 문둥병자를 만나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예수께 돌아와 사례 드린 사람은 딱 한 명이었습니다(눅 17:11-19).
은혜를 방탕한 것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유 1:4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
유다서는 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자들이 경건치 않아서 하나님의 은혜를 오히려 방탕한 것(색욕 거리-개역)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이단들의 일반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교리를 악용하여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므로 마음대로 행하여 방종한 생활을 해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저를 이번에 초청한 것이 카렌족 족장입니다. 민족 지도자입니다. 이분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저에게 해 주었습니다. 카렌족은 팔찌를 찹니다. 그런데 그것을 고기만 하고 만지지 말라고 하였답니다. 만지면 자꾸만 더 만지고 싶다는 거예요.
은혜를 보답지 아니한다고 합니다.
대하 32:25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히스기야는 보기 드문 선한 왕으로서 많은 업적을 남긴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감스럽게도 한 가지 오점을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않은 것입니다.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합니다.
고후 6: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받은 은혜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합니다.
딤전 4: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은혜를 받고 봉사하지 아니하면 은혜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한 달란트 맡은 종의 모습에 나타납니다
마 25:24-25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사도 바울은 더 많이 수고 하였다고 합니다
(고전 15:10)…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사도 바울은 이러한 봉사를 하게 됨을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 하면서 자신이 사도 중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고 소개합니다.
(고전 15:9)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