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원은 1904년 9월 28일 함경남도 북청군 속추면 서호리에서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주영섭의 2남으로 태어났다.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함흥중앙교회에 있으면서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3년 간 함흥 감옥에서 있었다. 해방 후 서울 마포형무소 형목으로 종사하였고 혜화동 교회를 개척하였다. 한국전쟁 때 1950년 7월 27일 공산군에게 연행되었다.

영생학교 졸업.
1937년 평양신학교 졸업.
함흥중앙교회
서울행화정 교회

주채원이 태어나자 얼마 안되어 비밀리에 만주를 오가며 독립자금을 모금하던 부친은 친일파의 밀고로 헌병에 체포되어 갖은 고문끝에 세상을 떳다. 부인도 남편의 죽음소식을 듣고 시름시름 앓다가 남편의 뒤를 따르게 되었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주채원은 형님 손에서 자라게 되었다. 15세에 그의 동리에 온 선교사를 만나 "예수를 믿어야 삽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라는 말에 주채원은 정신없이 예수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주씨가 예수를 믿으면 주씨를 버려야 한다. 양반 주씨가 상놈 주씨로 전락하려느냐? 고래로 야소는 무부무군의 사도로서 한번 빠지면 부모조차 몰라보게 된다더라 하면서 핍박하는 어른들의 꾸중을 들으며 당시 사회주의 이념에 물든 집안이 양반같지가 않아 벌떼같이 일어나 구박을 하는데도 오로지 새벽제단에 나가 무릎을 꿇었다.

그는 기도를 통해 이사야 43:1-3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위로에 용기를 얻어 더 열심히 예수를 믿고 캐나다 선교부에서 세운 함흥의 영생학교를 다니면서 지도자 자질향상에 노력했다. 1926년 22세 되던해 교회주선으로 결혼을 하고 평양에 가서 노동을 하며 11년만에 1937년 32회로 졸업을 하고 함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함흥중앙교회 부목사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