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위하여 싸우라(유다서)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오전예배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1:3)

유다서는 예수님의 동생인 유다가 기록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어머니 마리와 함께 처음에는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 때 예수님이 귀신 들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유다가 기록한 유다서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의 초기의 믿음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본서에 나오는(14) 위경에 기록된 에녹서 1:9를 인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은 모세 승천기에 대한 에녹서의 9, 14, 15절 기록입니다.
그러나 본서가 기록될 당시 정경과 외경 및 위경이란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을 때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서신을 받는 당시 독자들이 이미 이 내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본 서신에 대해서 요세비우스(260-339), 크리소스톰(354-407), 루터 등은 정경성에 대해서 의심했었습니다. 그리고 본 서신은 A.D. 397년 3차 카르타고 회의(Council of Carthago)에서 최종적으로 정경에 포함되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유다서에 대해서 과소 평가한 사실이 있습니다. 일단은 짧은 한 장의 서신이고 내용 또한 별 의미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도표를 그리면서 한 절 한 절 모두 쪼개어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다서의 위대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유다서도 당시에 시작되었던 영지주의자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요한 계시록도 그런 차원에서 기록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서신서는 좀 얌전한 표현을 사용하여 이들에 대해서 훈계를 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강한 어법을 구사하며 이들에 대한 잘못과 심판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비록 짧지만 속이 시원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이 나오기 전에 유다서가 들어간 것은 아주 기막힌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유다서에는 풍요롭고 예지가 넘치는 어휘(헬라어 단어)들이 14개정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들은 다른 신약성경 중에서는 사용한 적이 없는 단어들입니다. 이 단어 중에 베드로가 한 세 개쯤 빌려다 썼습니다. 이것은 금방 압니다. 베드로후서에 기록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점이 유다서가 정경으로 선택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유다서의 핵심이 있습니다.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3)입니다.
단번에 주신 믿음은 ‘주신’(파라도데이세)는 받는다라는 의미를 지닌 ‘파라람바네인’과 함께 나옵니다. 즉 ‘주고받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믿음의 도’는 믿음을 받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전해진 복음, 즉 그리스도 인들이 믿는 믿음의 내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2:42). 온전한 믿음입니다. 본문의 문자적 뜻은 그렇지만 우리는 믿음을 오랜 시간에 걸쳐 확인하고 따져서 믿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을 갖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 나왔던 사람들 역시 그랬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믿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을 지키는데 시간이 걸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이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20)으로 나옵니다.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믿음 위에 서 있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울러 아무 일도 못합니다. 믿음은 단합의 역사를 일으키지만 의심은 분열을 만들어 냅니다.

이 믿음이 있어야 이단(영지주의)을 이깁니다. 유다서는 25절로 짧지만 어떤 서신보다 영지주의자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다서는 영지주의자들의 특징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들이 받게될 심판에 대해서 다룹니다.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예로 5, 6, 7절에서 애굽에서 출애굽하고도 멸망 당한 백성에 대해서, 6절 타락한 천사를 가두신 것에 대해서, 7절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심판을 받는지 또 세 가지로 말합니다. 11 1) 가인의 길로 행하여(잘못된 제사: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행위로 드리는 제사, 아벨을 살인한 죄,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부정하는 행위), 2) “삯을 위하여 밤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 갔으며”(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발락의 요구에 의해 이스라엘에게 우상숭배와 음행에 빠지게 한 죄( 31:16-19), 3) “고라의 패역”(다단와 아비람과 같이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여 반역한 자( 16:1-35, 26:9-10)의 죄를 언급합니다. 거짓교사는 이와 같은 죄를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유다는 25절을 사용하여 기록했지만 당시 영지주의 자들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의 특성(12-13)과 상태(16)를 잘 표현해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이런 영지주의자들을 이길 수 있는 처방전을 이야기합니다. 이 내용을 20-23절에 다 담았습니다. 제가 표에서 7가지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4가지는 자신에 대하여 3가지는 타인에 대한 태도입니다.
1)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2) 성령으로 기도하며
3)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4)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이것으로 나 자신의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5)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6)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7)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
  타인에 대한 우리의 입장입니다.

유다서를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기억하실 것은 영지주의자에 대한 것은 요한계시록이 유다서를 발전시켜 놓은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유혹하는 영에 빠져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반석위에 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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