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선을 쌓으라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예수님의 말씀(94. 마음에 선을 쌓으라) / 본문 : 눅 6: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어느 한 가정이 해수욕장에 놀러갔습니다. 어린 아들은 수영하는 재미에 자꾸만 깊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불안한 어머니는 심하게 꾸중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은 불만이 가득해서, 왜 아버지는 깊이 들어가도 말리지 않으면서 자기만 야단치느냐고 투덜댔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하는 말이 “아버지는 보험에 들었단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황금 만능주의 시대를 잘 대변해 주는 내용입니다.
제가 성경의 동물사전을 만들다가 비둘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둘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 뽑는 것이 비둘기는 어떤 새 보다도 가장 잘 놀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본 비둘기는 놀라기는커녕 너무 무감각해진 비둘기들입니다. 아마 전자는 산비둘기고 제가 본 비둘기는 집비둘기라 그런가 봅니다. 원래 집비둘기는 없었지요. 먹을 것을 찾아 자꾸만 내려 오다보니까, 또 사람들이 평화를 상징한다고 잡아다가 기른 것이 무감각해진 도시 비둘기를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이렇게 무감각해지면 안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영의 세계에 대해서 투명하고 맑아 죄에 대해서 민감하여 져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에 대해서

‘선’하면 우리가 얼른 생각나는 것은 본문의 말씀과 같이 쌓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선’을 기독교에서 강조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는 것은 행함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즉 행함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교리관 때문입니다. 선에 해당하는 원어는 ajgaqov”(아가도스)로 “좋은, 은혜, 친절한”으로 나타납니다.
오늘날의 우리 생각과 같이 예수님 때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9:17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가로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대해서 17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질문자는 무슨 선한 일을 하는 목적이 구원을 얻기 위함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선한 이는 한 분이라고 하심으로 구원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얻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구원의 허락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공부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선을 행함으로만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지만 선을 행하는 것은 구원과 직결됩니다. 아직 하나님을 모르고 선만 행하는 사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좋은 토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한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선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이미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창세기 4장 7절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고 하십니다. 선을 행하지 않는 사람, 선을 쌓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선을 쌓는 사람은 하나님께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선한 사람이 또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행 11: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 엡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선하지 못하면 복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예수 믿고 선하지 않으면 문제가 많이 나타납니다. 혹 본인은 구원받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고 복음이 전해지는 데 방해요소가 됩니다. 선교사 가운데도 인격이 안된 분이 있어 이런 분을 경험한 사람은 모든 선교사의 조건 중에 인격을 제일먼저 생각합니다. 시편 34:14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또한 예수님은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에 대해서

창 2: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에덴 동산의 각종 실과라고 하심으로 이미 우리가 먹고살기에 충분한 과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욕심을 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보다 더 높아지겠다고 하는 마음입니다.
창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인간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살인자의 어머니”라는 글의 제목을 대할 때 글의 내용을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저려옴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보시고 한탄하신 것은 이보다 더하셨을 것입니다.
최초의 살인자 어머니의 아픔을 겪은 사람은 사라 였습니다. 뱀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은 죄가 찾아 왔습니다. 출산의 고통이 크게 더하였습니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사랑의 고백 대신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신 여자 때문에’란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고통 받으며 출산하여 키웠던 두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생의 죽음을 가슴에 묻어야 했고 인류 최초의 살인자의 어머니가 되어야 했던 사람이 바로 사라였습니다.

마음으로 범죄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행함을 경히 여기는 것처럼 보이는 원인이 또 하나 있습니다. 선과 악은 이미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인 마음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잠 6:18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같다고 합니다.
마 5: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마음은 지켜야 됩니다.
잠 4:23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마음을 지키지 못해서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것입니다.
결혼식 때 마음을 지키지 못해서 이혼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을 포기하지 마세요. 반드시 소망하게 되면 좋은 날이 옵니다.

어떤 목사님이 어려움을 당한 어느 가정을 심방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 집의 외아들이 어쩌다 불량소년들과 사귀더니 가출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 그 가정은 일시에 기쁨이 사라졌습니다. 어머니는 줄곧 울기만 합니다. 기도하고 위로하고 성경으로 권면도 하고 심방을 마치고 나왔지만 모두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행했던 여집사님 한 분이 뜻밖에도 너무나 담담해 보이 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그 여집사님이 이야기합니다. “가출한 아들로 해서 울고 있는 저분들이 저는 오히려 부럽습니다. 저는 속을 썩이더라도 그런 아들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러분, 이 심정을 이해하겠습니까 ? 바로 얼마 전에 그 여집사님의 아들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것입니다. 아무리 불량한 자식이라 해도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왜냐하면 그 언젠 가라도 바른 사람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애가 3:25 “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고 했습니다. 갈라디아서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간구 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반드시 선을 베푸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중국 명대의 유학자요 정치가인 왕양명이 지혜로운 말을 남겼습니다. ‘살아보니 나의 인생에 어려운 일이 네 가지 있더라’ 했습니다. ‘첫째로 어려운 것은 고생스러운 것이다.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을 때에 고생스럽더라.’ 기본적인 것입니다. 배고픈 것, 헐벗는 것, 참으로 견디어내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로 남에게 냉대 받은 것이 고통스럽더라.’ 집안에서든 직장에서든 친구들에게서든, 어디에서든지 사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로부터, 친구로부터 냉대 받는 것, 인간 관계가 그렇게 될 때 참으로 괴롭더라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고민이 있어서 이 실존적인 고뇌와 더불어 싸울 때의 고독과 고뇌, 이것은 참으로 괴로운 것이더라고 말합니다. 그는 다시 이 세 가지의 어려움보다도 가장 더 괴로운 것은 ‘한가로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날의 사람도 이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왜 한가로이 할 일이 없습니까? 하나님을 찾아보세요. 얼마나 바쁜데요. 예수 믿고 할 일없는 사람은 예수님을 잘못 믿는 것입니다.
시 27:8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 마음이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마음이 없으면 주를 찾지 아니합니다. 교회 갈 마음이 있어야 교회에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주님을 찾으면 이미 다 찾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보물을 찾은 것입니다. 진리의 길을 찾은 것입니다. 찾았다고 노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선을 쌓아야 됩니다. 쌓는 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계속해야 되는 것입니다.
마 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선한 행실을 주님이 기억하신 다는 것입니다. 선이 쌓이는 것입니다.

“쌓는다”(qhsaurou’:데사로우)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저축해 두는 것입니다. 마음을 쓰면 우리는 그것이 버려지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 마음이 쌓인다는 것입니다. 원문은 ‘tivqhmi’(티테미)라는 동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티테미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 단어입니다. “충고하다, 죽다, 이해하다, 진열하다, 만들다, 내려앉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뜻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면 쌓는다는 의미를 좀더 깊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쌓을 때에는 나를 죽여야 됩니다. 그래야 끝까지 쌓을 수 있습니다. 쌓은 것은 또한 아름답게 진열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만들고 다듬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티테미에는 “내려앉다”는 뜻도 있습니다. 쌓다가 무너지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쌓는 사람이 어떻게 한번의 무너짐도 없이 쌓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베드로도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벧전 3:17)고 했습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라”(살후 3:13)고 했습니다.

마음에 선을 쌓으라고 하니까 혹 여러분 중에서 마음에만 쌓고 행하지 않으면 어떡할까 염려하는 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사랑을 생각해 보세요.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이 가면 다 간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도 마찬가지입니다. 몸만 교회에 있지 마음에 다른데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마음이 가면 다 가게 되어있습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안식일은 생명처럼 지키는 것이었지만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마 12:12)고 하셨습니다.
선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이며 악과 반대되는 악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선은 마음에서부터 나옵니다. 마음에 선을 쌓아두시며 사용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마음은
우리의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사람만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비결은 먼저 마음을 주어야만 한다.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
높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마음 문을 열지 않는다.

마음을 움직이는 도구는 마음뿐이다.
그 마음은 순수해야 한다. 그 마음은 깨끗해야 한다. 그 마음은 아름다워야 한다.
성숙한 마음은 겸손한 마음이다. 성숙한 마음은 세워주는 마음이다. 성숙한 마음은 덮어주는 마음이다.
마음을 얻는 것이 재물을 얻는 것보다 낫다. 마음을 잘 만져주라. 마음을 잘 치유해 주라. 마음을 잘 이해해 주라.
- 《좋은 글》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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