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혈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예수님의 말씀(90. 보혈) / 본문 : 눅 22:19-20

“19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미국의 어느 마을에 철도를 건너 통학하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이 철도를 건널 때면 어김없이 기차가 지나갔습니다. 소년은 그때마다 승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밝은 미소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폭우가 내려 철로가 끊겨 있었습니다. 만약 기차가 그대로 지나가면 수 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상황이었습니다. 소년은 가방에서 연필 깎는 칼을 꺼내 허벅지를 마구 찔렀습니다. 그리고 흰 셔츠에 빨간 피로 ‘STOP’이라는 글씨를 써 기차를 향해 흔들었습니다. 기관사는 소년의 셔츠에 적힌 붉은 글씨를 보고 급히 기차를 세웠습니다. 기관사는 그제 서야 철로가 끊긴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선혈이 낭자한 소년을 끌어안으며 “너의 피 값으로 우리가 살았다”고 울부짖었습니다.
요 6: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살았습니다.
고전 11:25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라고 하십니다. 예수의 피 없이 우리가 살 수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피가 하는 역할은 산소와 영양분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영양분의 찌꺼기를 배설기관에 보내는 일도 합니다. 당연히 건강한 피가 잘 흘러야 이 모든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집니다. 심장에서 뇌까지 돌아오는데 8초가 걸리고 발끝까지에 18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모세관을 연결하면 10만 마일 지구를 세 바퀴 이상을 도는 거리라고 합니다. 심장에서 동맥으로 동맥에서 혈관 그리고 모세관까지 복잡한 통로를 거쳐 구석까지 맑은 산소 공급을 하고 더러운 것을 새롭게 합니다.

첫째, 피는 생명입니다.
성경은 피(Blood)를 생명(life)이라고 말합니다(창 9:4). 성경은 생명의 말씀, 곧 피의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성경은 피의 책이며, 피로 얼룩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곧 피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힘은, 복음의 생명력은 피에 있는 것입니다. 성경이 세상의 많은 책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있는 책인 것도 이 피에 대해서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이유는 성경의 매 쪽마다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일종의 피의 강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만일 피를 제거해 버린다면 성경 역시 여느 다른 책과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이 피는 하나님의 아들이 흘린 예수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엡 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엡 2: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골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고 증거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한 피 받아 한 몸 된 형제 자매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피를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둘째, 피는 속죄의 힘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에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피 흘림은 곧 죽음을 뜻합니다. 인간의 죄는 다른 선을 행하든지 다른 사람이 그 값을 대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그 사망의 형벌은 피 흘림을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죄는 구석구석을 부패하게 했습니다. 죄는 인간다운 삶의 기능을 마비 시켰습니다. 그래서 죄는 인간이 떨쳐 버릴 수 없는 불안의 원인이며 사단의 공격 표적이 되었고, 저주와 심판을 불러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속죄를 위하여 피가 틀림없이 뿌려져야 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계 1:5) 이로서 아담의 범죄이후 그토록 우리를 괴롭혔던 죄의 고리가 끝난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다시 예전으로(죄 있는 상태) 돌아간다면 그것은 예수그리스도의 피를 헛되이 하는 것입니다.

셋째, 다시는 죄에게 종노릇하지 말라
38년 된 앉은뱅이를 고치신 후에 그를 성전에서 다시 만났을 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요 5:14)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에게 사람들이 다 돌아간 후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요 8:11)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롬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우리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벧전 1:19) 예수님의 피는 보혈입니다. 이런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런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가 산다면 사단이 얼마나 우리를 조롱하고 비웃겠습니까?

저는 아버님의 임종을 보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공부하고, 전도사 생활하며 혼자 떠돌아다닐 때 자주 고향집에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지금처럼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연락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몇 달에 한번씩 가끔 생각날 때만 집에 들리는 정도였습니다. 서울서 혼자 지내다가 돈이 떨어지면 그래도 고향에 있는 부모님 밖에 없으니 작은 돈이라도 용돈 타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버님은 강원도를 다니면서 옷 장사를 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님 말씀에 아버님이 장사가 잘 되실 때는 옷 보따리가 커지고, 장사가 안되실 때는 옷 보따리가 점점 줄어든다고 어릴 때부터 들었습니다. 아버님은 암에 걸리셨는데 이렇다할 치료도 한번 받아 보시지 못하고 목숨을 다하실 때까지 강원도를 떠돌아다니시면서 장사를 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까지도 장사를 하셨는데 나중에 친척 분이 아버님이 머물고 계시던 여인숙에 가서 장사하시던 옷 보따리를 가져오셨는데 그 옷 보따리는 아주 작은 보따리였습니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아버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주님 앞에서도 아버님이 못다 하신 믿음과 신앙생활을 다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우리 어머님도 주님께 이렇다할 봉사를 하시지 못했습니다. 저는 할 수 만 있다면 그 봉사도 제가 다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 앞에서 죽을 각오로 신앙생활을 해야된다고 다짐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주님의 보혈은 어떻습니까?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요일 5:6)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캄캄한 밤에 홀로 밤을 세우시며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방울 같이 되더라”(눅 22:44) 기도하셨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십자가의 보혈” 이것만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우리를 구속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
(어린양의 피, 출 12:1-3)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골 1:20).

오래 전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산중턱에 비행기가 추락하여 여섯 명의 희생자를 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현장 가까이에는 교회훈련센터가 있음을 알리는 68피트 높이의 철탑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AP통신이 전한 사고의 원인은 그 철제십자가에는 늘 불이 켜져 있었는데 그날 따라 그 십자가의 전등불이 꺼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은 십자가 탑이 밝혀주는 불빛을 보고 그곳을 지나곤 했는데 그 날은 불이 꺼져 있던 탓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불꺼진 십자가와 피 없는 십자가는 언제나 비극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십자군 전쟁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도시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저 십자가들, 도시를 뒤덮는 저 높은 십자가들, 그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전하는 메시지여야 하며 민족 구원의 등불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만일 피묻은 십자가의 원색이 바래고 장식용으로 전락한다면 십자가 때문에 존재하는 교회는 설자리를 잃고 말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지금도 살아있어야 합니다. 빛이 나야합니다. 이 십자가는 보혈의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만이 썩어져 가는 이 세상의 빛이요, 생명입니다.
멜 깁슨 감독의 영화 “패션 오브 크리이스트”를 보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처음 이 영화가 나왔을 때, 너무 잔인하다는 비평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보는 이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올 만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엄청난 양의 피를 우리는 보아야만 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그 피를 첨벙첨벙 튀기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은 이것이 그들의 구원을 위한 피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또한 마리아가 그 많은 피를 닦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분명 이 피는 온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피였습니다. 나의 죄를 씻기 위한 피였습니다. 오늘도 이 떡과 피를 먹음으로 새롭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84장
1.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 다시 성케 하기도 예수의 피밖에 없네
2. 나를 정케 하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 사죄하는 증거도 예수의 피밖에 없네
3. 나의 죄 속하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 나는 공로 없도다 예수의 피밖에 없네
4. 평안함과 소망은 예수의 피밖에 없네 나의 의는 이것뿐 예수의 피밖에 없네
5. 영원토록 내할말 예수의 피밖에 없네 나의 찬미 제목은 예수의 피밖에 없네
[후렴] 예수의 흘린피 날 희게 하오니 귀하고 귀하다 예수의 피밖에 없네

목사 : 여러분은 예수를 피를 마시고 예수를 살을 먹음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성도 : 나는 내 몸 속에 흐르는 그리스도의 피 공로와 그 능력을 의지하여 몸 버려 피 흘리신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나의 온 삶을 바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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