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에서 열린 축구 시합

노아의 방주 안에서 시간은 너무나 지루하게 흘러갔다. 그래서 호랑이가 기린한테 팀을 만들어 축구시합을 하자고 제안했다. 동물 모두가 찬성했다.
시합 중에 호랑이 팀이 실수로 공을 놓쳤다. 공을 뺏은 기린 팀 원숭이가 코뿔소에게 패스를 하자 코뿔소는 힘차게 돌진해 골인을 시켰다. 그리고 코뿔소는 그렇게 두골을 더 넣었다. 기린 팀은 공을 잡을 때마다 코뿔소에게 패스했고 코뿔소는 마구 달려가 골인을 시켰다. 결국 전반전이 끝났을 때 기린 팀이 5-0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후반전, 이번에도 코뿔소가 공을 잡았다. 코뿔소가 공을 뿔로 밀며 마구 달려오자 호랑이 팀의 지네가 코뿔소 앞을 막아서더니 수많은 다리로 코뿔소를 정신 없게 만들어 공을 빼앗았다. 호랑이 팀 토끼가 얼른 공을 잡아서 골을 넣었다. 드디어 호랑이 팀도 첫 득점을! 구경하던 동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호랑이는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지네에게 달려가 큰 소리로 말했다. “너무 멋졌어! 그런데 그렇게 잘하면서 전반전에는 어디서 뭘 한 거야?” 지네 왈, “운동화 끈 매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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