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자와 왕(파스칼의 소품집)

파스칼의 소품집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항해사가 항해를 하다가 파선하여 표류하던 중 어떤 섬에 닿게 되었다. 그런데 그 섬의 주민들은 그를 왕으로 모셔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섬을 다스리던 왕이 행방불명되었는데 우연히도 표류자의 인상이 실종된 왕과 비슷한 때문이었다. 표류자는 하루아침에 섬의 왕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표류자는 처음 얼마 동안은 어리둥절하고 불안하며 양심의 가책이 되어 자기 신분을 밝히고 왕 자리를 사직하려고 생각도 해보았으나 날이 갈수록 왕 노릇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양심의 소리는 적어졌고 왕 노릇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양심의 소리는 적어졌고 오히려 진짜 왕이 나타날까봐 불안을 느꼈으며, 도리어 섬사람들을 학대하고 혹사하며 전제군주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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