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송구영신

2006년 송구영신 / 엡 4:22-24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어느 목사님이 길을 가다가 그 근처에 사는 교인댁 한 곳이 생각났습니다. 그 목사님은 내가 여기까지 왔으니 그 댁을 심방하고 가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예고도 없이 목사님의 방문을 받으니 심방 받는 집에서는 반갑게 목사님을 맞이했습니다. 목사님은 자리에 앉자 말했습니다. “생각나는 구절이 있어서 한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성경책을 좀 가져오십시오” 그때에 그 교인은 생각했습니다. ‘이 기회에 내가 예수님을 얼마나 잘 믿는지 목사님께 보여드려야지’ 그래서 아이를 불러 말했습니다. “얘, 너 안방에 가서 엄마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책을 가져다주겠니?” 목사님 들으시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꼬마가 쏜살같이 달려가서 들고 나오는 책은 성경이 아니라 백화점 물품 구입 목록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 여러분, 잘 믿는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까? 여러분 가정의 어린아이에게 물어보십시오. 아이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추어졌는가를 보십시오. 그 맑은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이야기하십시오.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옛 사람은 죄로인해 하나님의 향상을 잃어버린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육신의 생각을 벗어버리지 못한 사람입니다.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현재 시상으로 점점더 악화되어가는 부패의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23.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새롭게 되어 헬라어 ‘아나네우스다이’ 는 현재 부정사 수동태로 성령에 의해서 날마다 계속적으로 새워져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후 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딛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어느 어머니가 딸 셋을 데리고 혼자 살았습니다. 거기에다 고아원에서 양녀 하나를 더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이 애를 동생으로 알고 너희들이 같이 사랑해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 아이가 낯선 곳에 와서 계속 웁니다. 언니들이 이 고아원에서 데려온 아이를 위해서 인형도 갖다 주고, 먹을 것도 갖다 주고, 옷도 갖다 입히고 하며 별 방법을 다 썼지만 이 어린 아이는 계속 웁니다. 사흘이나 우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제일 큰 언니되는 아이가 너무 답답해서 “너 왜 우냐” 하면서 같이 붙들고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가 둘이 쓰러져 잤는데 그 다음부터는 안 울더랍니다. 문제는 나와 함께 울어 줄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하나님을 따라 … 지으심을 받은” 헬라어 ‘톤 카타 데온 크티스덴타’ 문자적으로는 ‘하나님과 같이 창조된’이란 의미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제 창조되었음을 말합니다.
골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헬라어 ‘엔 디카이오쉬네 카이 호시오테티 테스 알레데이아스’ 문자적으로는 ‘진리로부터 나온 의와 거룩함 안에서’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의 일화입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여러 해 동안 평양감옥에 있을 때에 한 감방에서 주영하라고 하는 공산주의자와 같이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일부러 그렇게 함께 지내도록 만들어놓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기철, 주영하–공교롭게도 같는 주씨입니다. 그래서인지 서로 툭 터놓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게됩니다. 그런데 주영하라는 사람은 모스크바대학을 나온 철저한 공산주의자요, 해방 후에는 북한에서 상당한 고관으로 지내던 사람입니다. 어느 날, 주영하가 목사님에게 말합니다. “내가 공산주의자가 되기 전에 형님을 만났더라면 예수쟁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주기철 목사님으로부터 많은 감화를 받았던가봅니다. 이에 주기철 목사님도 “내가 예수 믿기 전에 당신을 만났더라면 나도 틀림없이 공산주의자가 되었을 것입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제 주영하가 끝으로 중요한 말을 합니다. “나는 공산주의자로서 이 땅에 평등을 이루고, 이 땅에 자유를 이루고, 모든 사람들이 잘살게 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이렇게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이 있습니다. 나는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납니다. 그런데 예수쟁이들은 죽음 앞에서도 아주 희색이 만면하여 하나님 앞에 간다면서 죽더군요. 그 모습을 저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부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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