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예수님의 말씀(9. 네 부모를 공경하라) / 본문 : 마태복음 19:19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탈무드에는 두 아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한 청년이 자기 아버지에게 닭을 잡아서 요리해 드렸습니다. 그 아버지는 궁금하여 닭을 어디서 구해 왔냐고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그런 걱정 마시고 많이 잡수시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청년은 물레방앗간에서 아버지를 도와 밀을 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라에서 방앗꾼을 불러모으는 징집령이 내렸습니다. 이때 아버지를 대신하여 아들이 징집에 나갔습니다.
이 두 가지를 놓고 [탈무드]는 두 아들 중에 누가 천국에 가고 누가 지옥에 떨어질 것인가를 묻습니다. 그 대답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징집에 나간 아들이 천국에 간다는 것입니다. 징집에 나간 아들은 힘든 노동과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며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옥에 간 아들은 앍을 잡아드린 아들인데, 그는 아버지의 물음에 정중하게 대답하지 않아 순종이 부족한 것이라는 겁니다. 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아 부모님을 잘 봉양하거나, 자식을 먹여 살리는 것은 효도도 공경도, 사랑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입니다. 그러나 전에는 효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효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가끔은 믿기 싫지만 자녀가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죽인 일도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 사상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돈이면 그만 이라는 식을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공부를 해야하느냐 하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생각이 사회에 만연하고 우리 자신도 부정하기 힘든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은 마치 교회에 다니면 효를 무시하거나 부모님을 모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가 유교나 불교에 비해서 부모에 대한 효가 덜 강조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교나 불교는 정확하게 말하면 신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창조주 하나님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교, 불교에서 주장하는 것은 효입니다. 왜냐하면 인간관계에 효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교의 창시자 공자는 우주가 자연 생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으로 보고 우주를 형성하는 오행(五行: 金, 木, 水, 火. 土)을 인간계에 적용시킨 것입니다. 이로서 유가(儒家)에서는 오륜(五倫)과 오상(五常:仁, 義, 禮, 智, 信)의 사상을 체계화했습니다. 논어에는 ‘먼저 오륜 가운데 효는 그 으뜸으로 가르쳐 왔다. 오륜은 하늘이 편 법전이요, 사람의 도리로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바니라. 사람의 행실은 이 다섯 가지를 벗어나지 않아야 하나, 오직 효도가 모든 행실의 근원이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