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복음을 위하여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딤후 1:11)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던 사람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려고 스데반의 순교 이후에 피신해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려고 다메섹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다메섹은 예루살렘에서 240km 떨어진 당시 상업적 요충지로 예루살렘과 안디옥 오늘날의 터키 내륙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 가야할 도시입니다. 바울은 이곳에 복음이 들어가면 걷잡을 수 없이 기독교가 퍼져나간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메섹으로 가다가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너무 밝은 빛이 나타나 그가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행 9:9)고 전합니다. 그 때 하나님은 다메섹에 있던 아나니아에게 가서 사울의 눈을 회복시키라고 하실 때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20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딤후 2:20-21)고 했습니다. 그릇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금 그릇이냐 질그릇이냐 하는 것보다 쓰임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누구에게 쓰임을 받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쓰실 수 있다면 금 그릇이냐 질그릇이냐는 문제가 안 됩니다.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길은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금 그릇이라 할지라도 더러우면 그 그릇을 쓰시겠습니까? 질그릇이라 할지라도 깨끗하면 쓰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십니다. ‘깨끗하게(ejtevqhn:에카다론)’은 ‘철저하게 깨끗하게 하다’는 뜻입니다. 적당히 깨끗한 것은 안 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서는 철저히 깨끗하게 청소해야 합니다. 이 단어는 두 가지 어근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는 에크로 ‘…로부터, …말미암아’의 뜻입니다. 그리고 카다이로 ‘속죄하다, 정결하게 하다’ 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카다이로는 카다로스 ‘정결한, 순결한’에서 나왔습니다. 자 이제 정리합니다.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우리가 도 닦아서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행으로 깨끗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카다이로’ 깨끗하게 해야 하는데 그 방법 또한 ‘카다로스’ 정결한, 순결한 것으로 해야 합니다. 바로 십자가상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필요합니다. 그 피로만 우리가 철저하게 깨끗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택한 그릇인데 오늘 본문에 세 가지로 택한 직분을 말합니다.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고 합니다. 그 이전에 ‘세우심’으로 번역된 티데민이 나옵니다. o} 티데민-세우심, 에고-나는 ‘나는 이것을 위하여 세움을 받았다’입니다. 세우심(티데민)은 ‘충고하다, 배치 또는 나열하다’란 뜻입니다. 마치상품 진열하듯이 복음을 아름답게 진열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귀한 것일수록 이쁘게 포장하지요? 잘 나열하지요? 마치 이와 같이 복음은 잘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충 싸구려처럼 취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성껏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진열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십계명 중에 3번째 계명이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함부로 복음을 말하지 마세요.

그런데 이 단어에는 중요한 한 가지 뜻이 더 있습니다. ‘내려앉다, 죽다’는 뜻이 있습니다. 세우심을 입은 사람은 복음을 위하여 죽을 각오로, 우리의 모습은 낮추어 사라지게 하고, 우리의 모습은 죽이고, 이것이 세우심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 1:1)라고 했습니다. ‘종’은 둘로스입니다. 노예라는 이야기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 죽고자 했습니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고전 15:9)고 했습니다.

세우심(티데민) 그가 그렇게 잘 나열하고자 했던 것, 그것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던 그 거룩한 직분을 세 가지로 우리에게 말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1년 3월 1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캔모어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 교사와 교육열을 언급하면서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에서 교사의 절대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도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교사를 존경하면서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교사는 하나님의 나라 건설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건설자를 존경하는 나라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