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미국 전쟁 기념일

한국에 현충일이 있듯이 미국에서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은 메모리얼 데이라고 해서 전몰자 추도기념일이 있다. 그러나 이날은 미국인들에게는 ‘감사하는 날’이자 ‘은혜를 잊지 않는 날’이며 동시에 보답하는 날 이기도 하다.
메모리얼 데이는 원래 미국 남북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으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로 전쟁 등의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모든 사람을 기리고 있다. 미국은 호국 영령을 국가적 영예와 존경으로 예우하는 나라이다, 이 같은 한목숨 한목숨의 희생이 밑거름 되어 오늘의 미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미국정부가 한국전 실종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북한 전역을 뒤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오션시티 인근 솔즈베리에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김동영 목사)가 있다. 김동영 목사는 지난 3월에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Leo Cherry씨 연락을 받았다. 벌린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샬로 수고하게 되는데, 솔즈베리 한인장로교회가 한국을 대표해 문화행사로 참석해 줄 수 있는지 연락을 받은 것이다. 김 목사는 미국에 26년째 살면서 퍼레이드는 처음이어서, Cherry와 준비과정을 이야기하면서 무엇을 기대할지도 몰랐고 금년에는 배우는 입장에서 참석하여, 사물놀이 팀이나 다른 분들을 초청하지 못했고 김남열씨의 부채춤과 교회 벤에 성조기와 태극기 등으로 장식하고 퍼레이드에 참석하였는데, 수많은 기관과 단체들에서 아름다운 장식으로 참여하였다.

한국전쟁은 Forgotten War, 잊혀진 전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남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민족이면서 분단 국가를 이루고 있으며 전쟁은 휴전 상태다. 한국전쟁이 있었던 1950년에 20세였다면 오늘 날 80세가 된다. 솔즈베리 시 와이코미코 카운티에서 한국전쟁에 파송 되었다가 사망한 군인들이 10명이라고 한다.
파레이드 때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전사자의 이름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부르는 데 마음속에 찡한 감동이 있었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가 공짜가 아니구나!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미국에서 25년 살고 있으면서 이런 사실들 몰랐던 이름들이 나의 오늘 자유와 민주 평화에 대해서 그들이 흘린 피가 있었구나! 전혀 알지도 못했던 그들이 나와 우리 조국을 위해서 이렇게 희생을 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고맙고 또한 미안했었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 이영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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