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예수님의 말씀(38.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 / 본문 : 사도행전 1:4-5

“4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1924년 제8회 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이 올림픽에 참가한 영국의 100m 유망주 에릭리들 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에릭이 뛰면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뛰는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경기 일정이 잡힌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이 바로 주일날입니다. 에릭은 정말 하나님을 잘 믿는 청년이었습니다. 경기에 나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때 영국 국민들은 흥분했습니다. 영국을 배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주일이 지나가고 주위에서 400m에 뛰어보지 안겠냐고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400m 경기가 열리는 날은 주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뛰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100m 선두답게 처음부터 100m달리는 것처럼 뛰었습니다. 사람들은 저 선수가 100m 달리기로 착각하고 뛰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러다 얼마 못 가서 쓰러지지”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속도로 끝까지 뛰어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기자들이 “100m 선수가 400m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것은 힘든 일인데 어떻게 뛰었냐?”고 했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200m는 내 힘으로 뛰고, 200m 하나님의 힘으로 뛰었습니다.”
여러분은 교회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십니까? 내 인생에 몇 퍼센트의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

오늘 본문 말씀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지금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소동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예루살렘의 소동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마21:10).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던 그 함성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입니다. 계속해서 헤롯과 대제사장을 비롯한 바리세인들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쫓고있습니다. 이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미 칼은 뽑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이들은 성난 사자처럼 예수님께 관계된 것이라면 모조리 수사하고 관련된 사람은 처벌할 것입니다. 온 성이 예수님 처형으로 시끌었다가 지금은 적막이 감돌고 있는 시점입니다.
제자들의 고향은 갈릴리입니다. 십자가 처형 이후에 이들은 고향 갈릴리로 갔습니다. 예수님도 이 갈릴리에서 십자가 사건을 이야기하셨고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마 28:10, 16, 막 16:7).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시몬 베드로와 여러 제자들이 함께 나옵니다. 베드로는 고기 잡으러 간다고 하면서 갈릴리 바다로 갑니다. 이것은 이제 예수님 따라다녔던 꿈같은 과거는 잊어버리고 갈릴리에서 고기나 잡으면서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밤새도록 고기를 잡는데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아마 이 때의 심정은 복잡했을 것입니다. 왜 무슨 일을 해도 손에 안 잡힌다는 말 있지 않습니까? 지금 제자들이 그런 마음입니다. 그 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배 오른편에 던지라는 말을 따라서 고기를 잡았는데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주라고 밝혔습니다. 베드로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헤엄을 쳐서 예수님께 갔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제자들하고 먹을 고기를 굽고 계셨습니다. 밤새도록 갈릴리 바다에서 지친 제자들을 위해서 아침을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을 따라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다시 예루살렘을 찾아온 것입니다. 이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는 행동입니다. 안전하기는 갈릴리가 예루살렘보다는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예루살렘에 다시 모였겠습니까?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성령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왜! 성령이 꼭 예루살렘에서 내려야 한다는 말입니까? 제자들의 고향인, 예수님의 주 무대였던 갈릴리가 더 나은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십니다.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말은 이곳에만 나온 것이 아닙니다. 누가는 이미 누가복음 24:47-49절에 기록했습니다. “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 하시니라” 예루살렘에서 기다려야 하고, 이곳에서 성령을 주시는 것이 확실합니다.

왜! 예루살렘인가?

예루살렘(@Ierosoluvma)의 ‘살렘’은 평화라는 말이며 ‘예루’는 기초를 말합니다. ‘살렘의 기초’, ‘평화의 기초’라는 뜻입니다.
예루살렘 북쪽에 모리아 산이 있는데 이곳이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던 곳입니다(창 22:2). 바로 이 자리를 다윗이 성전 터로 지정하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기고 제사를 드렸습니다(삼하 6:12, 대하 3:1, 시 132:13). 그리고 노래하기를 “여호와의 지파들이 …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는도다”(시 122:4),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시 46:5) 라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이 계시는 장소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따르지 못할 때는 강한 책망을 받은 장소 또한 예루살렘입니다. 이사야는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단 불(아리엘)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1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의 진 친 성읍이여 연부년 절기가 돌아오려니와 2 내가 필경 너 아리엘을 괴롭게 하리니 네가 슬퍼하고 애곡하며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사 29:1-2)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을 보며 슬퍼하셨습니다. 때로는 제사에 드릴 비둘기파는 사람들과 성전 세를 내기 위해서 환전을 해주는 사람들을 강하게 책망하셨습니다. 성전을 지키고 기도해야할 사명이 있는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향해서 강도의 굴혈을 만들어 놓았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성전건물을 가리키며 자랑하던 제자에게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마 24:2)고 하셨습니다.
이사야는 노래하기를 “1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입을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 할례받지 않은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이 없을 것임이니라 2 너는 티끌을 떨어버릴지어다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보좌에 앉을지어다 사로잡힌 딸 시온이여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 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값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되리라”(사 52:1-3)고 했습니다. 이 노래는 이스라엘이 국가적으로 바벨론 포로로 있기 때문에 조속한 귀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계속될 수록(사 52:13절-53장) 예루살렘의 칭의의 대한 것으로 계속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상징적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사 54:5).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 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사 54:3)고 했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은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이 예루살렘으로부터 복음이 퍼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장소에서 성령을 받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외적인 성전은 인정하지 않으셨지만 예루살렘에서 새 성전을 세우신 것입니다.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20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 육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요 2:19-22)
예루살렘의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택하신 장소를 버리고 떠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마 장소적으로 좋은 곳을 찾아 떠나다보면 계속해서 이동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렸던 바로 그 장소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출애굽 할 때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역사 했던 법궤를 모신 곳이 바로 예루살렘입니다. 죄인들이 다시 더럽혀 놓은 이 장소를 하나님은 다시 청결케 해 주십니다. 거룩하게 해 주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바로 이 장소에서 성령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중국과 북한 소식에 밝은 한 분을 알고 있는데 이분이 전해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한경직 목사님께서 초청해서 방문했는데 목사님께서는 꼭 한가지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시면서 입을 여셨다고 합니다. “6․25때 북한에 두고 온 자매가 있는데 그 자매를 찾아주게. 이 자매는 모든 성도들이 새벽에 모여서 피난하기로 했는데 나오지 않았어! 자매는 다리를 절어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는데 피난대열에 끼면 자기 때문에 늦어질 것을 염려한 것 같아”라고 말하시면서 꼭 찾아 소식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20세 정도 이었으니까 지금 살아 계신다고 해도 70세가 넘으신 할머님이 되어 계신 분입니다. 그래도 간곡한 목사님의 부탁이니 찾아 나서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부탁을 받은 분은 중국에서 사람을 시켜 알아보았습니다.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믿을만한 분이 연결되었습니다. 이분은 북한으로 들어가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이리 저리 알아본 끝에 당시 평양에서 교회를 잘 다녔다는 집사를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을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듣기로 하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는 북한인지라 밤에 길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안내하는 사람을 따라 그 집에 도착했을 때는 밤 2시경이었다고 합니다. 밤에 도착한 일행은 그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낯선 손님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비처럼 찾아와 놀란 이분은 좀처럼 남한에서 부탁을 받고 왔다는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부탁을 자세히 소개하고 난 후 한참 만에야 이 집사님은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은 당시에 신의주 제1교회를 다녔고, 한경직 목사님이 시무 하시던 교회는 신의주 제2교회로 자신은 그 교회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감추어 두었던 교회의 일지와 주보 등을 장롱 깊은 곳에서 꺼내어 보여주었습니다. 만일 이것이 알려지는 날에는 죽음을 면치 못했던 것입니다.
한 가닥 희망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교인들이 6․25 이후에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당시의 교인들은 대부분 처형을 당하고 일부의 교인들은 감옥과 탄광으로 보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집사님은 남한 교회가 우리를 위해 가만히 있지 않고 통일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있는 일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분들은 부탁을 받아 온 것뿐이라고 하자 다음에 올 때는 반드시 그것을 알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서울 강북이 복잡해져서 많은 교회들이 강남으로 자리를 옮길 때였습니다. 당회에서 주차문제와 복잡한 환경으로 강남으로 이전해야 되지 않느냐는 교회이전 문제가 나왔습니다. 이 때 한경직 목사님은 다른 것은 다 당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랐지만 교회 이전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된다”고 못 박으셨습니다.
영락교회 본당 입구에 김응락 장로님의 순교비가 서 있습니다. 1․4후퇴 때 교회를 비우고 또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회의를 하고 목사님은 북한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또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교인들을 설득하고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김 장로님은 이제는 다시 안 떠난다고 하시면서 고집을 부렸습니다. 이제 죽어도 이곳에서 죽겠다고 하시면서 교회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남아 지키시다가 공산당의 총에 맞아 교회에서 순교하셨다. 그 순교비를 보면서 한경직 목사님은 평생을 설교하러 들어가신 것입니다. 교만해 질 수가 없는 분이었습니다.
영락교회 부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인천구역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한 권사님이 서울 중구까지 매주 나오시는 것이 불편해 보여 조심스럽게 말하기를 “이제 가까운 교회에 다니셔도 됩니다”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권사님은 그 때부터 기분이 언짢으셨다는 것입니다. 평생을 다닌 교회, 평양부터 따라온 교회, 교회가 좀 멀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본 교회를 떠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성령을 기다리는 장소입니다. 또한 마지막 재림할 주님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모인 장소입니다. 처음에 주님은 인간의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지만 지금은 성령과 함께 교회를 입고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이런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사람은 교회를 어머니로 섬겨야 한다.”
교회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성령을 예루살렘에서 받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압니다. 우리 주앙교회가 예루살렘의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교회에서 성령 받고 복음을 전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믿음 더욱 굳세라 http://blog.naver.com/rotisa/80022623245

여기에 모인 우리 주의 은총 받은 자여라
주께서 이 자리에 함께 계심을 믿노라
언제나 주님만을 찬양하며 따라가리니
시험을 당할때도 함께 계심을 믿노라
이 믿음 더욱 굳세라 주가 지켜주신다
어둔 밤에도 주의 밝은 빛 인도하여 주신다

주님의 뜻 하신일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주님의 뜻 안에서 내가 있음을 믿노라
사랑의 말씀들이 나를 더욱 새롭게 하니
때로는 넘어져도 최후 승리를 믿노라
이 믿음 더욱 굳세라 주가 지켜주신다
어둔 밤에도 주의 밝은 빛 인도하여 주신다

주의 뜻 이루어질 때까지 믿음 더욱 굳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