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앙망하라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21 너희는 고하며 진술하고 또 피차 상의하여 보라 이 일을 이전부터 보인 자가 누구냐 예로부터 고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22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사 45:21-22)

제가 새벽기도를 4:30분에 나오는데요 같은 시간에 요즘 길에서 보이는 분이 있습니다. 연세가 좀 들어 보이는 여자 분은 옆에 성경을 끼고 남자 어린아이가 초등학생 2-3학년쯤 되어 보이는데요 이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가시는 거예요. 언 듯 보아 엄마 같지는 않고요 할머님이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잠에서 덜 깨어난 것 같은 아이가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교회로 가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인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이쁜 데요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얼마가 이쁘 겠어요?

찰스 스펄전이 17세기 침례교 전도자인 존 번연에 대해서 말한 적인 있는데 “그의 몸 어디든지 찔러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그의 피가 곧 성경을 전달하는 라인(Bible line)인 것을 알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한 스펄전 역시 성경의 본문을 인용하지 않고는 설교하지 않았던, 그의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블랙우드(Blackwood)교수는 스펄전에 대해서 “사도시대 이후의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유능한 설교자 였다.”고 했습니다. 그를 이처럼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만든 것은 그가 바른 신앙, 바른 신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19세기말의 위대한 청교도 신학자였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존 폭스(John Foxe)의 “순교사기”(The Book of Martyrs), 존 번연의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과 같은 17세기의 청교도 경건 서적을 통하여 로마 천주교회의 오류를 인식하였고, 철저한 성경주의, 철저한 예수 중심주의자가 되었습니다. 특히 존 번연이 그에게 미친 영향은 대단히 커서, 그는 평생 “천로역정”을 100번 이상 읽었습니다. 그리고 토마스 맨튼(Thomas Manton), 리차드 십스(Richard Sibbes), 존 오웬(John Owen),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와 같은 청교도의 경건과 신학, 특히 설교는 그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습니다. 한국최초의 7명의 목사 중에 한 분인 주기철 목사님도 천로역정 때문에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습니다. 스펄전은 신장질환에 걸려 고생하다 죽었는데요 그가 죽은 날 영국에서는 상가들이 문을 닫고 끝없이 이어지는 장례행렬이 그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그의 관 위에는 성경이 펼쳐 있었는데 그를 회개 시켰던 바로 그 성경 본문이 펼쳐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 22절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입니다. 5만여 명의 사람들이 스펄전의 관위에 놓인 이 구절을 보았습니다. 그는 죽어서도 자신을 변화시켰던 이 말씀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알고 믿으세요.

본문 21절에 “21 너희는 고하며 진술하고 또 피차 상의하여 보라”고 하십니다. 기독교는 덮어놓고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지하여 무조건 믿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여러분! 알아야 효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이야 어떻든 관계없이 나만 좋자고 하는 것은 효도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믿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시 9:10)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시 36:10)
“내가 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로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렘 24:7)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벧후 1:8)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빛은 감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빛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두움은 숨깁니다. 죄는 감춥니다. 하나님은 드러내시기를 좋아하십니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마 5:15)

구원을 주시는 다른 이가 없습니다.

21절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22절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이요. 그곳에도 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은 없다”고요, 그리고 다른 길도 없습니다. 다른 구원도 없습니다.
“5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6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5-6)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벧전 2:25) 이제 길을 잃지 마세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이 설교한 것입니다(2006.7.2).
“어제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님이 신문에 이런 글을 실었습니다. ‘핵심인물’ 이라는 이런 기사로 국민일보에 실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자세히 읽어보니까 내용이 이렇습니다. 새만금에 구경을 갔는데 마침 교인이 거기 있는 핵심 키인 수문을 여는 키를 가진 분의 안내를 받으며 구경을 잘했다는 겁니다. 거기는 아무도 갈 수 없는 자리에 자기가 깊이 들어가 보았다는 거예요. 이 세상에 핵심인물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주님을 따라갈 때 가장 귀한 데로 안내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나에게 너무 감동이 되었어요.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핵심인물입니다. 이 온 우주의 주인이십니다. 그가 이 온 우주의 리더예요. 온 우주의 감독이시고 그가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목자예요. 이 분에 의해서 모든 우주가 다 만들어지는 거예요. 앞으로 되어 질 미래도 이 분이 다 계획하는 거예요.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에요. 하늘과 땅과 열방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생명을 다 다스리시는, 잡고 계시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 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이냐 말입니다. 핵심인물이에요.

제가 이스라엘에 가서 사해사본을 보았어요. 어떻게 보았느냐? 그 안에 있는 사람도 안 보여 줍니다. 그 안에 있는 누구도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어느 나라 국가 원수가 와도 사해사본은 보여 줄 수 없다라는 거예요. 큰 쇠로 된 집채만 한 문을 몇 개나 열고 지하로 들어가서 그 안에서 보관되어 있는 사본을 보여 주는 거예요. 어떻게 제가 보았느냐? 그 관장이 우리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렸어요. 핵심인물이 와서 예배를 드릴 때 은혜 받은 거예요. 그랬더니 곧 보여주겠다는 거예요. 저는 미국에 가서 아폴로 우주선도 올라 타 보았어요. 거기서 사진도 찍었어요. 물론 하늘은 안 갔어요. 아폴로 연구소에 근무하는 과학자들은 옆에 있는 사무실에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기 있는 핵심인물이 안내하고 그 분이 우리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은혜를 받은 다음에 저에게 약속해 주었어요. 내가 아폴로에 태워드리겠습니다. 아폴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폴로를 보고 올라탔다라는 거예요. 핵심인물입니다.”

저는 김삼환 목사님과 같이 핵심인물을 아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사해사본도 보지 못했구요, 아폴로 우주선도 타보지 못했어요. 그런데요 하나님의 나라에는 갈 거예요. 근데 아마 그것도 그분보다는 늦게 갈 것 같아요. 그래도 섭섭하지 않아요. 열심히 하는 것이 예요. 김삼환 목사님도 그분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이 우리도 열심히 하는 거예요. 여러분! 사람 많은 데서 떠밀려 가듯이 하는 것은 그래도 조금 더 쉽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곳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어려워요.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하는 거예요. 어떤 분이 말한 것처럼 ”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말이다.” 명심하세요.

주를 앙망하라

22절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땅 끝의 모든 백성들을 초대하십니다. 이제 민족과 국가를 구분하시지 않으십니다. 이사야도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 11:9)고 하였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앙망하다’로 번역된 원문은 yl’aeAWnP](페누-엘)인데 이 뜻은 “향하다, 돌아가다”는 말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영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을, 예수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눈을 말합니다.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열방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경배하리니”(시 22:27) 라고 했습니다.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22절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여기서 그리하면은 매우 중요합니다. 구원을 얻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바로 주를 앙망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말을 우리에게 다시 풀어줍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 2:38)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행 16:31)

엄상익 변호사가 쓴 ‘임종 연습’이라는 책에는,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천국에 들어가는 모습을 잘 그려놓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평소에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누가 와서 전도하면 “당신이나 혼자 가슈”할 정도로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돌아가시기 한 달 전쯤, 갑자기 세례 받기를 원했습니다. 세례 받은 후엔, 식사 때마다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 아버지는 정정했습니다.
그런데, 세례 받은 지 한 달 후, 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임종을 했습니다. 임종하시던 날 아침, 아들이 아버지를 뵈었을 때, 아버지가 불쑥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얘야, 내가 조금 전에 아주 좋은 곳으로 가려다가 도로 왔단다. 내가 빨리 가고 싶은데도, 의사와 간호사가 아서 주사바늘을 찌르는 바람에, 내가 가지를 못했구나.”
임종을, 한 시간 가량 앞둔 때였습니다. 아버지 표정은 진지했고 정신도 아주 맑았습니다. 먼 길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기대 섞인 표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묘한 생각이 들어서,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며 은근히 물었습니다. “아버지, 정말 가시려는 곳을 보았어요? 그곳이 있어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때, 의사가 말하기를, “심장이 서서히 정지되고 있습니다. 지금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마지막으로 전기 충격을 가하면 어떨까요?” 하고, 보호자인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얘야, 어젯밤에도 여러 번 전기 충격을 했단다. 겪어보니, 그것이 죽는 것만 못하구나. 천국이 있는 걸 알았는데, 이제는 편안히 가게 해다오.” 그리고, 아버지는 십자가를 찾았습니다. 아버지는, 하품을 크게 한 번 하시고는, 잠자듯이 이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저자인 엄상익 변호사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버님의 죽음은 내게 강도가 높은 지진이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실재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성경에, 한 부자가 지옥에 떨어져 형제에게 그 사실을 전하려 해도 전하지 못했던 저 세상을, 아버지는 생전에 나에게 알려주었다.’ 그 후, 그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신약을 서른 번이나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기 전에는, 일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말씀이, 성경 갈피에서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튀어 오르는 듯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도 이제 열심히 하나님을 아는 거예요. 하나님 외에 다른 이가 없다는 것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 주신 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 없다는 것을 아는 거예요. 주를 앙망하는 거예요.

그리하면, 그리하면,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