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쓰는 사람

이영제 목사 설교 MP3듣기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사람은 누군가를 위하여, 어떤 일을 위하여 시간과 정열과 물질을 쏟으며 살아갑니다. 아내는 남편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자기가 믿던 남편이 아니면 사람은 절망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하늘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믿는 것은 무엇입니까? 철학적인, 원론적인 질문 같지만 왜 살아갑니까? 제일 좋은 길은, 제일 아름다운 길은, 제일 능력 있는 길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도구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도구’가 무엇입니까? 도구는 쓰는 사람에게 내어 맡기는 것입니다. 도구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도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쓰시고자 할 때, 하나님의 어떤 부족함을 채우려고 우리를 쓰시고자 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무슨 능력이 부족하여 지혜가 부족하여 우리를 쓰시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분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쓰셨을 때, 모세를 쓰셨을 때, 제자들을 쓰셨을 때 무슨 조언을 구하거나 무엇을 요청한 일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능력이 아니라 모세의 능력이 아니라 다윗의 능력이 아니라 다니엘의 능력이 아니라 제자들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를 만들고 너를 모태에서부터 지어 낸 너를 도와 줄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라”(사 44:2)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모세에게 제자들에게 가라고 명령하실 때는 이 말씀 속에 무엇이 내포되어 있습니까? ‘약속’입니다. 내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약속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도구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3:11). 모세는 자기의 능력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릅니까? 모세와 같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처지와 사정과 무능함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을 주어서 사용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나를 바라보면 일을 못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무능함이요 하나님은 능력이십니다. 사탄은 항상 나를 보게 합니다. 그러나 성령은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나를 보면 힘이 빠지고 나의 약함과 한계를 보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을 보게 만드십니다. 부어주실 능력을 생각하게 하십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도구’는 누가 사용하느냐 따라 달라집니다. 사탄이 사용하면 나는 사탄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용하시면 하나님의 도구가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당장 무슨 요술 방망이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방향이 바뀝니다. 사탄에게로 가던 것이 하나님께로 행합니다. 나만 보았고 세상만 보았는데 하나님을 봅니다. 이전까지는 내 기쁨을 위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다면 이제는 하나님을 위해 거룩한 찬양을 드리는 입술로 변하는 겁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손이 남을 돕는 손으로 변하는 겁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이 비록 작지만 비록 보잘것없지만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에 오병이어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지속적인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단 일회성으로 마치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 날까지 쓰임 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삼손 같은 사람은 처음에는 나실인으로 소개되면서 상당히 비중 있게 소개됩니다. 아마도 예수님 외에는 출생에 대해서 그처럼 많이 소개된 사람은 없습니다. 사무엘보다 더 많이 출생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이 빨리 끝납니다. 그러나 바울 같은 사람은 마지막이 깁니다. 다윗은 소년 때에 부름을 받아서 평생 하나님께 헌신합니다. 목자일 때나 왕일 때에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사역에 아무 문제없이 잘 진행되는 것 같을 때에도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일이 없는지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

또 본문의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라고 말합니다. 한가지 묻겠습니다. 악인이 형통합니까 안 합니까?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잠 24:1) 우리는 무조건 세상 사람 보기에 형통하는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세상 사람이 보기에 미련해 보이나 하나님께 형통하는 삶, 하나님께 쓰임 받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다윗동산에서 곰을 보았습니다. 장로님이 곰 새끼를 우리에서 꺼내어 밖에 다니게 했습니다. 그런데 곰 한 마리가 쓰레기 통에서 뭘 찾아 먹으려고 쓰레기통에 머리를 쳐 박더니 나중에는 아예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로 들이기 위해서 과자 한 개씩 놓아주니까 그것을 먹으면서 우리에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더라구요. 곰은 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곰처럼 살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쓰레기통이나 뒤지다가, 저 먹을 것이나 탐내다가 세상을 떠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나의 부족함은 문제가 안됩니다. 하나님이 쓰시면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